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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0대 1, 서울영커리언스 홍보는 뭐가 달랐을까?

2026-08-14|7분 읽기

“인턴십 공고는 다 올렸는데, 지원자가 왜 이것밖에 안 될까요?” 홈페이지와 기관 SNS에도 올렸고, 보도자료까지 나갔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을 모를까요?

서울영커리언스는 서울시와 참여 대학이 연계한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입니다. 참여자는 기업·공공기관에서 실무를 경험하며 급여를 받고, 대학에 따라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2026년 여름학기에는 150명 모집에 1,505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10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음전략소는 서울영커리언스 여름학기와 가을학기 모집 홍보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대학생의 관심을 실제 지원으로 바꾸기 위해 무엇을 다르게 했는지 소개합니다.

주인공은 기관이 아니라 대학생입니다

공공사업 홍보는 운영 주체와 정책 배경, 지원 내용을 설명하는 데 익숙합니다. 하지만 학생이 인턴십 공고를 보며 먼저 확인하는 것은 제도의 구조가 아니라, 이 경험이 자신에게 무엇을 남겨주는지입니다.

서울영커리언스 가을학기 인턴십 모집 페이지는 이 차이를 반영해 정보의 흐름과 메시지를 모두 대학생 관점에서 다시 설계했습니다.

1️⃣ 학생이 알고 싶은 정보부터 보여줬습니다.

서울영커리언스 모집 페이지 — 급여·4대보험·학점 인정 등 핵심 조건을 숫자로 먼저 제시

사이트 최상단에는 '표준현장실습학기제와 연계한 직무역량 향상 프로그램'이라는 공식적인 제도 설명보다, 학생들이 지원을 결정할 때 궁금해하는 정보를 먼저 배치했습니다. 월 최대 215만원, 급여, 4대 보험, 학점 인정, 근무 기간과 시간, 참여 기업 수처럼 중요한 혜택과 조건을 숫자로 보여줘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한 것입니다.

사업의 배경부터 차례로 읽게 하는 대신, 먼저 관심을 끌 만한 정보를 보여주면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페이지 아래까지 읽어볼 이유가 생깁니다.

2️⃣ 지원이 망설여지는 이유를 줄였습니다.

대학생이 인턴십 지원을 망설이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한 보조 업무만 하다 끝나지는 않을지, 원하는 직무를 경험할 수 있을지, 이력이 실제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회사에 가는 인턴이 아닙니다' — 일반 인턴십과의 차이를 먼저 제시한 메시지
'같은 한 학기, 남는 것이 다릅니다' — 학점 인정, 급여, 블라인드 심사 등 지원 근거 제시

서울영커리언스는 이런 우려를 피하거나 감추지 않고 먼저 꺼냈습니다. '단순히 회사에 가는 인턴이 아닙니다'라는 문장으로 일반적인 인턴십과의 차이를 분명히 한 뒤, 직무교육과 현직자 특강, 멘토링까지 제공되는 실무 준비형 인턴십이라는 답을 바로 제시했습니다. 학생이 가질 수 있는 "가서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사전에 해소한 것입니다.

이어 '같은 한 학기, 남는 것이 다릅니다'라는 메시지 아래에는 학점 인정과 급여, 4대 보험, 직무 선택, 블라인드 심사처럼 지원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막연히 좋은 인턴십이라고 강조하기보다, 학생이 망설일 만한 이유를 하나씩 짚고 그에 대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사업의 장점을 알리는 것을 넘어, 지원을 가로막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메시지로 설계한 것입니다.

공인싸 실무 PICK

우리 사업의 장점만 설명하고 있지는 않나요? 참여자가 신청 버튼 앞에서 망설일 이유를 먼저 찾아보세요.

공고를 올렸다고, 홍보가 된 것은 아닙니다

보도자료를 내고 기관 SNS와 홈페이지에 모집 공고를 올리는 것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만으로는 평소 우리 기관을 찾아오지 않는 새로운 지원자까지 만나기 어렵습니다.

서울영커리언스는 그래서 '어디에 공고를 더 올릴까'보다 대학생이 실제로 어디에서 인턴십 정보를 발견하고 찾는지부터 봤습니다. 기관이 가진 채널 안에서 기다리는 대신, 학생이 있는 곳으로 홍보의 범위를 넓힌 것입니다.

1️⃣ 매체마다 해야 할 일을 나눴습니다.

서울영커리언스를 처음 접하는 학생과 이미 인턴십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학생에게 같은 광고를 보여줄 이유는 없습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는 아직 프로그램을 모르는 대학생에게 모집 소식을 처음 발견하게 하는 역할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네이버와 구글 검색광고는 이미 '인턴십', '청년인턴' 등을 검색하고 있는 학생을 모집 페이지로 연결했습니다.

한 번 홈페이지에 방문했지만 바로 지원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구글 디스플레이 광고를 다시 노출했습니다. 인턴십은 공고를 본 순간 바로 결정하기보다 기업과 직무, 일정, 지원 조건을 다시 확인하며 고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매체를 많이 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발견 → 관심 → 재확인 →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각 매체의 역할을 나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많이 보여주는 광고'와 '지원할 사람을 데려오는 광고'가 각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2️⃣ 사업명보다 학생이 검색하는 말을 찾았습니다.

검색광고에서 '서울영커리언스'만 운영한다면 이미 프로그램을 알고 있는 학생과는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만나야 할 사람은 서울영커리언스라는 이름조차 모른 채 인턴십을 찾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래서 사업명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이 실제 검색할 만한 표현까지 키워드를 넓혔습니다. 청년인턴, 대학생 인턴공고, 대학생 여름방학 인턴, 인턴십, 현장실습처럼 대상과 시기, 관심 분야에 따라 검색어를 확장했고, 실제 네이버 검색광고에서는 총 300여개가 넘는 관련 검색어를 운영했습니다.

기관이 정한 사업명을 더 많이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우리 사업을 모르는 사람이 어떤 말로 기회를 찾는지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공인싸 실무 PICK

홍보를 시작할 때 우리 기관이 가진 채널부터 떠올리고 있지는 않나요? 참여자가 어디에서 정보를 찾고, 어떤 말로 검색하는지부터 살펴보세요.

결국 모집 홍보에서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우리가 무엇을 알릴까?"가 아니라 "지원자는 무엇을 보고 움직일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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