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꿀팁
지난해 보도자료, 올해도 날짜만 바꿔 쓰고 있다면?
“작년 보도자료 어디 있지?” 매년 열리는 행사를 앞두고 지난해 보도자료를 꺼낸 김 주무관. 날짜와 프로그램 몇 개를 바꾸니 금세 올해 자료가 완성됐습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올해는 뭐가 달라졌지?”
지난해 보도자료를 참고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매년 반복되는 행사나 사업이라면 기본 정보와 구성도 크게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날짜와 숫자만 바꾼 보도자료는 기자에게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보가 됩니다.
반복되는 사업일수록 먼저 찾아야 할 것은 '올해 새롭게 이야기할 만한 것'입니다. 지난해 자료를 활용하면서도 올해의 뉴스 포인트를 찾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매년 똑같은 사업, 새롭게 쓸 게 없다면?
지난해와 비교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 있어야만 뉴스 거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적으로는 작은 변화라도 지원 대상이나 사업 규모, 운영 방식이 달라졌다면 올해 새롭게 알릴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보도자료와 올해 사업계획을 나란히 놓고 다음 항목부터 비교해보세요.
| 확인할 것 | 보도자료에서는 |
| 지원·참여 대상 | 올해부터 ○○까지 대상 확대 |
| 예산·사업 규모 | 참여 인원 ○명 → ○명, 지원 규모 확대 |
| 새로 생긴 내용 | 올해 처음 ○○ 프로그램 신설 |
| 운영 방식 | 방문 신청 → 온라인 신청으로 변경 |
| 지원 조건 | 지원 금액 인상·신청 요건 완화 |
| 지난해 성과 | 지난해 ○명 참여 → 올해 사업 확대 |
실제 사례를 보면 이런 작은 변화가 어떻게 뉴스가 되는지 더 쉽게 보입니다.
"빈집 철거 신청, 이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하세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빈집철거지원사업을 국토교통부와 함께 안내하면서 '온라인 신청 도입'을 보도자료 제목으로 내세웠습니다. 기존 사업을 올해도 시행한다는 사실보다, 그동안 시·군·구를 방문해야 했던 신청을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는 이용 방식의 변화를 가장 큰 포인트로 잡은 것입니다. 기존 방문 신청은 그대로 두고 온라인 신청을 병행한 것이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충분히 새로운 소식입니다.
사업 자체가 새로워야만 새로운 보도자료가 되는 건 아닙니다. 시민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것도 충분히 올해의 뉴스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자료를 나란히 놓고 대상·규모·운영 방식·지원 조건부터 비교해보세요. 사업에서는 작은 변화라도,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중요한 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달라진 게 없다면, '쌓인 것'을 찾아보세요
아무리 비교해봐도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억지로 새로운 점을 만들기보다 그동안 사업을 운영하며 쌓인 숫자와 성과를 살펴보세요. 같은 사업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참여자나 지원 규모가 늘었거나, 누적 성과가 의미 있는 숫자에 도달했을 수 있습니다.
| 쌓인 정보 | 뉴스 포인트로 바꿔보면 |
| 누적 참여자 | 누적 참여자 1만 명 돌파 |
| 지원 실적 | 5년간 ○○곳 지원 |
| 사업 기간 | 사업 시행 10주년 |
| 이용 증가 | 지난해 이용자 전년 대비 30% 증가 |
| 성과 | 참여 기관 ○곳 중 ○곳이 후속 사업으로 연결 |
이때 중요한 건 숫자를 많이 넣는 게 아니라, 그 숫자가 무엇을 보여주는지 찾는 것입니다. 누적 1만 명이라면 사업의 지속성과 이용 규모를, 전년 대비 30% 증가라면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매년 비슷한 사업이라도 시간이 쌓이면 새로운 이야기가 생깁니다.
올해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렵다면? 누적 참여자, 이용량, 지원 실적처럼 지난해보다 새롭게 쌓인 숫자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보도자료는 새로운 사업이 있을 때만 쓰는 글이 아닙니다. 같은 사업이라도 무엇이 달라졌고 무엇이 쌓였는지 찾는 순간, 지난해와 다른 뉴스가 됩니다.
